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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국제

[아빠가 된 세대 ‘X대디’]육아에 관심 많은 ‘스테이앳홈 대디’… 해외의 신세대 아빠들

입력 2012-09-08 03:00업데이트 2020-11-1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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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모든것 챙기는 ‘헬리콥터 대디’
호주의 TV드라마 ‘하우스 허즈번드’에 등장하는 아빠와 딸. 채널9 홈페이지
해외에서도 한국의 X대디처럼 가정을 중시하고 육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아빠상(像)이 새삼 부각되고 있다.

미국 할리우드에서 요즘 파파라치의 관심은 ‘스테이앳홈(stay-at-home) 대디’다. 영화 ‘반지의 제왕’에 출연해 국내에도 친숙한 배우 올랜도 블룸이 대표적인 타깃이다. 모델 미란다 커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 플린과 함께 있는 모습이 자주 등장한다. 편안한 옷차림으로 플린을 유모차에 태워 끌고 가는 모습, 아기띠를 멘 채 플린에게 뽀뽀하는 모습, 목말을 태우고 웃는 모습 등이 연일 가십을 다루는 연예매체를 장식하고 있다.

할리우드 남녀의 요란스러운 애정사에 초점을 맞추던 파파라치들이 아기를 키우는 아빠 배우의 모습에 주목하는 것은 새로운 현상이다. 호주의 한 언론은 “배우 올랜도 블룸이 ‘스테이앳홈 대디’라는 트렌드를 이끌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2일(현지 시간) 호주 채널9에서 처음 방영된 TV드라마 ‘하우스 허즈번드’는 첫 회부터 화제를 낳고 있다. 드라마 내용은 이렇다. 성공한 건축업자인 남편 루이스는 사업을 정리한 후 집에서 딸을 키우는 ‘스테이앳홈 대디’다. 또 다른 주인공 마크는 시간제 아르바이트를 하고 집에 오면 딸을 돌본다. 마크의 처남은 애인의 조카인 스텔라의 양육을 돕는다. 이들이 학부모 모임에서 만나 일상을 공유한다는 설정이다. 드라마가 양육전선에 뛰어든 아빠들의 이야기를 정면으로 다룬 것은 이례적이다. ‘하우스 허즈번드’ 첫 회는 호주 저녁 드라마 사상 가장 많은 사람이 시청하는 기록을 세웠다.

가정을 최우선 순위에 놓고 아이와 최대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아빠는 유럽에서 ‘스칸디 대디’로 불린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최근 유럽에서 유행하고 있는 ‘스칸디나비아식 자녀 양육법’을 소개했다. 이 양육법은 아빠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세계적으로 아빠의 역할이 커지면서 ‘헬리콥터 대디’도 주목을 받고 있다. ‘헬리콥터 대디’는 ‘헬리콥터 맘’과 같이 아이의 주위를 뱅뱅 맴돌며 자녀의 일거수일투족을 관리하는 아빠를 뜻하는 말이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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