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모드공유하기
동아일보|문화

[Q매거진]루이 비통, ‘전통’ 걸치고 ‘미래’를 보다

입력 2017-12-14 03:00업데이트 2020-11-11 11:19
글자크기 설정 레이어 열기 뉴스듣기 프린트
글자크기 설정 닫기
10월 루이 비통의 2018년 봄여름 컬렉션이열린 루브르 박물관 지하의 중세유적 앞에 선니콜라 제스키에르 루이 비통 아티스틱 디렉터. 그는 “여러 시대를 넘나드는 요소를 통해새로운 룩을 선보이고 싶었다”고 말했다.사진 베노아 페베레이(Benoit Peverelli)
20분 남짓한 패션쇼가 끝나자 누군가 가볍게 뛰듯이 나왔다. 객석에 있던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모에에네시(LVMH) 회장 등이 일어나 박수를 쳤다. 환한 미소를 띤 채 런웨이를 한 바퀴 돈 그는 곧 무대 뒤로 사라졌다.

동시대 디자이너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니콜라 제스키에르(46)다. 루이 비통 아티스틱 디렉터로서 2018년 봄여름 컬렉션을 마친 그를 따라 무대 뒤로 가봤다. 이번 런웨이 무대는 루브르 박물관 지하 12세기 프랑스 요새 구조물 속에 설치돼 있었다. 런웨이 뒤쪽으로 나가니 루브르 박물관 계단이 나타났다. 계단은 박물관 외부로 이어져 있다.

제스키에르는 박물관 안과 밖의 경계에 서 있었다. 여배우 케이트 블랜칫, 카트린 드뇌브와 인사를 나누고 사진을 찍고 있었다. 수개월 공을 들인 디자인을 막 세상에 내보인 직후 그의 표정은 홀가분해 보였다.

셀러브리티와 인사를 나누고 난 그와 드디어 마주했다. 2018 봄여름 컬렉션에 대해 묻자 그는 ‘아나크로니즘(시대착오)’이라고 답했다. 그는 “18세기 프랑스 의상처럼 어떤 옷들은 그 화려함에 있어서 코스튬에 가깝고 희극적인 성격마저 지니고 있다. 나는 이것을 도시적이고 현대적인 옷과 결합시키고 싶었다. 낭만주의적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10월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서 선보인 그의 루이 비통 2018 봄여름 컬렉션은 여러 가지 시대가 어우러져 새로운 이미지로 다가왔다. 스니커즈, 숏 팬츠 같은 21세기적인 요소, 화려한 황금빛 자수 장식이 돋보이는 18세기 프랑스 귀족풍 재킷, 그리고 모델을 둘러싼 12세기 프랑스 요새 유적이 어우러졌다. 역사적 요소가 디자인에 녹아들었지만 미래적인 느낌이 났다.

이번 컬렉션은 제스키에르가 2013년 11월 루이 비통에 합류한 이후 선보인 8번째 정규시즌 컬렉션이다. 그가 15년 이상 몸담은 발렌시아가를 떠나 루이 비통에 합류했을 때 ‘혁신의 아이콘과 전통의 프랑스 브랜드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었다. 전통과 동시대의 오묘한 조화를 선보인 2018 봄여름 컬렉션 현장에서 그와 루이 비통의 만남, 컬렉션에 대해 좀 더 자세한 얘기를 들을 수 있었다. 이후 서면으로 이뤄진 추가 질문에도 그는 자세한 답변을 보내왔다. 동시대 디자이너가 가장 주목하는 인물 중 하나로 꼽히는 그의 생생한 스토리를 동아일보 스타일매거진 Q에 공개한다.


파리=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댓글 0
닫기
많이 본 뉴스
문화
베스트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