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군부 강경파 “첫 항공모함 이름 댜오위다오로 짓자”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8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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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지방의원들, 센카쿠 상륙 추진

센카쿠(尖閣)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를 둘러싼 분쟁이 가열되고 있다. 홍콩 민간 시위대에 이어 대만의 지방의회 의원들이 센카쿠 열도 방문을 추진한다는 사실이 알려졌으며 중국에서는 중국의 첫 항공모함 이름을 ‘댜오위다오’로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만 이란(宜蘭) 현의회 의원들이 센카쿠 열도를 찾아 영토 주권을 선언하는 행사를 개최하기로 결의했다고 대만 롄허(聯合)보 등이 20일 전했다.

센카쿠 열도는 이란 현에서 동북쪽으로 170km 떨어져 있다. 대만은 센카쿠 열도를 이란 현 터우청(頭城) 진 관할로 두며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린충셴(林聰賢) 이란 현장은 “의원들이 댜오위다오 상륙에 나선다면 정부가 해안순방서(해경) 함정이나 군함을 파견해 의원들의 안전을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란 현의회는 인근 신베이(新北) 지룽(基隆) 등 북부 시·현의회 의원과 함께 센카쿠 열도를 방문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의회 측은 시기와 행사내용 등은 향후 상황을 고려해 결정할 계획이다.

중국 군부 내 강경파는 중국의 첫 항공모함 이름을 ‘댜오위다오’로 지어 영유권 주장을 세계에 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일 중국 차이쉰왕(財訊網) 등에 따르면 중국 군사과학학회 부비서장 겸 중국전략문화촉진회 상무부회장인 뤄위안(羅援) 육군 소장은 전날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댜오위다오 토론회에서 “주권 수호 의지를 대외적으로 천명하기 위해 중국 첫 항모의 이름을 ‘댜오위다오’로 짓자”고 제안했다. 뤄 소장은 이날 한국이 해군 최대 전투함에 ‘독도’ 이름을 붙여 세계를 향해 독도가 한국 영토에 속함을 선언했다고 소개했다. 올해 10월 1일 중국 건국기념일에 정식 취역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의 첫 항모에는 중국의 성(省) 명칭을 붙이는 방안이 논의돼 왔다.

한편 중국과 일본은 자국의 반일·반중 시위를 묵인하며 상대국을 압박하고 있다. 중국은 19일 중국 대도시 곳곳에서 발생한 반일 시위를 적극적으로 막지 않았다. 광둥(廣東) 성 선전(深(수,천))에서는 경찰이 시위대를 보호했고 홍콩 시위대의 댜오위다오 출항 때는 이를 불허하지 않았다. 일본도 19일 센카쿠 열도에 상륙한 일본인에게 경범죄 적용이 가능하지만 과거 전례를 들어 처벌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센카쿠#항공모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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