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가수 닮기 위해 ‘성전환’ 수술한 男 화제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7월 23일 17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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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의 요정' 브리트니 스피어스(30)의 한 열혈 남성 팬이 그녀와 비슷한 외모를 갖기 위해 6만 파운드(한화 약 1억700만 원)를 들여 성전환 수술과 성형 수술을 감행해 화제다.

미러(Mirror), 데일리메일(Daily Mail) 등 영국 언론들은 22일(현지시간) 카라 헤이스(26)의 사연을 보도했다.

미국 오하이오 주(州)에 사는 카라는 남성으로 태어나 코디라는 이름으로 살았다. 하지만 브리트니에 대한 유별난 사랑과 성 정체성 혼란 때문에 어린 시절부터 우울증에 시달렸다.

카라는 열두 살 때 브리트니가 입었던 것과 비슷한 붉은 옷을 입고 등교해 지역 사회를 발칵 뒤집어 놨다. 몸에 착 달라붙는 빨간색 여성 옷을 입은 어린 소년의 모습이 기독교 정서가 뿌리 깊은 지역 주민들에게 큰 충격을 줬기 때문.

하지만 카라의 성 정체성 혼란은 계속됐고, 결국 열다섯 살 때 정신과 상담을 받았다. 성별 불쾌감(자기가 다른 성(性)으로 잘못 태어났다고 느끼는 상태)에 시달리고 있다는 진단을 받은 카라는 이때부터 여성 호르몬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2002년, 드디어 카라는 14시간에 걸친 성전환 수술과 가슴 확대 수술을 받았다. 우상인 브리트니 스피어스를 빼닮기 위해 거금 6만 파운드가 필요했다. 다행히 수술 결과는 만족스러웠다.

현재 카라의 외모는 남자였다는 걸 상상하기 힘든 것은 물론, 언뜻 보면 브리트니로 착각할 정도이다. 매혹적인 눈매와 오뚝한 콧날, 도톰한 입술까지 브리트니의 인형 같은 외모를 쏙 빼닮았다는 게 사람들의 평이다.

카라의 '브리트니 따라잡기'는 이 뿐만이 아니다. 카라는 2007년 브리트니가 케빈 페더라인과 이혼 후 불안한 정신 상태를 보이며 삭발을 했을 때 자신도 똑같이 삭발을 했다고 말했다.

여배우 지망생이라는 카라는 "사람들이 브리트니를 닮았다고 말해준다. 이는 내게 엄청난 찬사이다. 난 브리트니가 굉장히 강인한 여성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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