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사탕모양 세제… 애 잡겠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5월 26일 03시 00분


코멘트

출시후 하루 9건꼴 사고
P&G측 “판매중단 안할것”

최근 미국에서 아이들이 작고 동그란 패킷형 세제(사진)를 사탕인 줄 알고 먹었다 병원에 실려 가는 사고가 급증하고 있다. 미국독물질통제센터협회(AAPCC)는 “올해 패킷형 세제가 출시된 후 250건의 사고가 발생했다”며 “아이들이 입에 넣거나 삼키지 않도록 부모들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24일 밝혔다.

타이드, 퓨렉스 등 미 세제브랜드는 올 2월 농축 세제 성분을 작고 동그랗게 만든 뒤 얇은 비닐을 입힌 패킷형 세제를 출시했다. 가루나 액체 세제를 흘리는 불편함을 덜고 세탁할 때 하나씩 세탁기에 던져 넣기만 하면 돼 편리하다는 점 때문에 인기가 높다. 유럽에는 오래전 패킷형 세제가 등장했지만 미국에서는 최근에야 출시됐으며 한국에는 아직 시판되지 않고 있다.

문제는 패킷형 세제에 색소가 첨가돼 알록달록한 사탕 모양이어서 아이들의 눈길을 끌기 쉽다는 것. AAPCC는 “3, 4월부터 사고가 생기기 시작하더니 최근 20일 동안 180건이 발생했다”며 “미 전역에서 하루 9건꼴로 사고가 생기는 것”이라고 밝혔다. 타이드를 만드는 P&G 대변인은 “패킷형 세제 출시를 중단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워싱턴=정미경 특파원 mickey@donga.com
#사탕모양 세제#미국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