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紙, 보시라이 발언 보도 “구카이라이와 별거 10년… 진작 이혼 안한 것 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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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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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위 논란

“이혼 안 한 것이 후회스럽다.”

부인 구카이라이(谷開來) 씨가 영국인 사업가 독살사건에 연루돼 실각한 뒤 조사를 받고 있는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重慶) 시 서기가 이렇게 말했다고 대만 언론이 일본 매체를 인용해 12일 보도했다. 하지만 이 보도에 대한 진위 논란도 일고 있다.

대만 중궈스(中國時)보는 일본 후지(富士)만보를 인용해 일본 국회신문사 우다가와 게이스케(宇田川敬介) 편집 차장이 4월 26일 베이징에서 연금 상태인 보 전 서기를 만났다고 소개했다.

우다가와 차장은 보 전 서기가 랴오닝(遼寧) 성 다롄 시장으로 있을 때 일본계 유통업체인 ‘마이카루(MYCAL)’의 다롄 진출을 위한 법무 담당자로 일할 때 보 전 서기 부부와 인연을 맺었다고 한다.

우다가와 차장은 보 전 서기가 다소 피곤해하는 표정이었지만 평온해 보였다고 전했다. 또 보 전 서기는 자신과 관계된 대부분의 추문을 부인했으며, 특히 자신의 실각이 공산당 내부의 권력투쟁과 관계있다는 보도를 강하게 부인했다고 한다. 보 전 서기는 또 “아내(구 씨)와 별거한 지 이미 10여 년이 흘렀지만 아들 문제는 물론이고 정치적 미래에 영향을 받지 않으려고 이혼하지 않았는데, 현재 후회막급”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보 전 서기는 “나는 다시 부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고 한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보 전 서기와 외국 매체가 만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이 보도가 조작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12일 보도했다.

베이징=이헌진 특파원 mungchii@donga.com
#중국#보시라이사태#구카이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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