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파키스탄에서 미국 특수부대 네이비실의 공격으로 사망한 오사마 빈라덴이 죽기 1년 전쯤 미국 내 테러가 어려워지자 한국 등에 있는 미국 시설 공격을 고려했던 걸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가 공개한 빈라덴의 문건 17개 중 빈라덴이 알카에다 간부 아티야 알라흐만에게 보낸 편지에 이 같은 내용이 담겨 있다고 교도통신이 4일 보도했다.
빈라덴은 이슬람권 외의 국가를 테러 대상으로 한 이유에 대해 “일반 무슬림들을 배려하지 않은 공격이 그들의 지지 상실로 이어져 자칫 몇몇 전투에선 이기고도 전쟁에서 패하는 결과를 낳을까봐 걱정된다”고 밝혔다. 미국 내 테러가 어려워진 점도 다른 국가를 물색하게 한 원인으로 보인다. 교도통신은 주한미군 시설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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