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이모저모]8200m 잠수… 캐머런 감독 제작 유인잠수정, 파푸아뉴기니 심해서 세계新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3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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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바타’로 유명한 제임스 캐머런 감독(58)의 유인잠수정이 최고 깊이의 잠수 신기록을 세웠다.

캐머런 감독이 설계 단계부터 참여해 미국 연구기관이 제작한 ‘딥씨 챌린저 (DeepSea Challenger)’라는 이름의 잠수정이 6일 파푸아뉴기니에서 유인잠수정으로서는 최고기록인 수심 8200m 잠수에 성공했다고 19일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길이 7m의 캡슐 모양인 이 잠수정은 수직으로 이동한다. 수면에서 잠수를 시작하면 총구에서 발사된 총알처럼 회전하며 심해로 내려가 캐머런 감독이 ‘수직 어뢰’라는 별명을 붙였다.

1인승인 잠수정 내부의 탑승 공간은 폭 1.09m, 높이 1.89m에 불과한데 캐머런 감독이 직접 타고 북태평양 북마리아나 제도와 괌 사이에 있는 마리아나 해구를 촬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리아나 해구는 평균 수심이 7000∼8000m로 지구에서 가장 깊은 해역이다. 심해탐사 영화 ‘어비스’를 제작하는 등 미지의 해저세계에 깊은 관심을 기울여온 캐머런 감독은 아바타 속편의 무대인 ‘판도라 행성’ 바다의 모습으로 마리아나 해구 영상을 이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윤식 기자 j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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