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포 차남 사이프, 초호화 수감생활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3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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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소서 별도 건물 제공
전용 요리사에 실내축구장도

리비아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의 후계자였던 차남 사이프 알이슬람 카다피(40·사진)가 전용 요리사가 딸린 초호화 수감생활을 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의 일요판인 옵서버가 18일 보도했다. 알이슬람은 트리폴리 동쪽 타주라 지역의 아다스 교도소에 수감돼 있다. 혼자 예배를 드릴 수 있는 개인용 모스크가 제공되었으며 농구코트와 10인용 실내축구장도 마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에는 위성TV가 설치돼 있고 24시간 의료진이 대기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18일 남부 사막지대에서 체포된 알이슬람의 호화 수감생활에 대해 국제앰네스티의 도나텔라 로베라 연구원은 “리비아 사법 시스템이 아직 혼란을 겪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카다피 일가의 영향력이 여전히 남아있다는 해석이다.

한편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트리폴리 함락 후 알제리로 도피해 있는 카다피의 4남 한니발 카다피(37)가 정권 몰락 전 4억7000만 달러짜리 초호화 유람선 제작을 주문한 바 있다고 18일 보도했다. 한국 기업 STX의 계열사 ‘STX유럽’이 건조 중이었던 이 유람선은 지난해 6월 리비아 민중 봉기가 발발한 후 주문이 취소됐고 이탈리아 해운회사 MSC크루즈로 매각됐다. 대리석 기둥과 금으로 치장한 거울, 백상어 등 상어 6마리를 수용할 수 있는 120t짜리 관상용 수조탱크가 설치되는 등 초호화 인테리어로 설계됐다.

정윤식 기자 j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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