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중국에 정보넘긴 ‘스파이’ 군 지휘관 또 적발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3월 1일 17시 40분


지난해 1월 대만 육군 소장이 군 정보통신망 정보를 중국에 넘겨오다 적발된 데 이어 또다시 대만 현역 장교가 간첩 혐의로 체포됐다.

대만 국방부는 북부 지상 관제센터에서 지휘관으로 근무하는 공군 장교가 중국 스파이 역할을 해온 혐의를 포착해 조사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이 장교는 중국에서 사업하는 삼촌을 통해 대만의 조기경보 레이더 시스템 등에 대한 정보를 중국 측에 전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이 장교를 군 검찰에 넘겨 상세한 유출 정보 내역 등을 파악하고 있다.

외신은 유출된 정보 중에는 공군의 핵심 전력 중 하나인 E-2T, E-2K 조기경보기에 관한 내용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중국은 그동안 지속적으로 대만의 레이더망과 미사일 체계에 대한 정보를 획득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대만에선 앞서 뤄셴저 국방부 육군사령부 전 통신전자정보처장이 미인계와 뇌물에 넘어가 중국을 위해 간첩 활동을 한 혐의로 작년 1월 구속됐다. 그는 고등군사법원에서 무기징역형을 선고받았다.

군 통신분야 전문가인 뤄 전 소장은 태국에서 근무하던 2004년 중국 정보 요원들에 의해 매수된 뒤 7년여 동안 대만 육·해·공군 정보통신망 정보 등을 중국에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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