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이모저모] 빈 라덴, 자녀에겐 “평화롭게 살라”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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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2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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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테러’의 주범으로 지난해 5월 사살된 알카에다의 지도자 오사마 빈라덴(사진)이 생전에 자녀들에게는 “서방 대학에 진학해 평화롭게 살라”고 당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선데이타임스는 빈라덴 처남과의 인터뷰를 통해 빈라덴이 자녀들에게 “테러활동은 하지 말고 미국과 유럽 등 서방 대학에서 좋은 교육을 받으며 평화롭게 살라”고 조언했다고 12일 보도했다.

빈라덴의 다섯 번째 부인인 아말 압둘파타 알사다의 오빠 자카리아는 인터뷰에서 “빈라덴은 자녀와 손자들에게 ‘내가 하는 일이나 그동안 해왔던 일은 하지 말라’고 말하면서 아이들이 지하드(성전) 활동을 해서는 안 된다는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고 밝혔다.

또 자카리아는 “빈라덴은 9·11테러로 전 세계 수배대상에 오른 뒤 가족들이 도망 다녀야 하는 걸 보며 가족들에게 미안해했다는 얘기를 여동생 아말에게서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빈라덴은 사우디아라비아의 킹압둘아지즈대에서 공부했고 형제들 가운데는 미국의 하버드대 로스쿨과 남캘리포니아대(USC), 터프츠대 등을 졸업한 유학파가 여러 명 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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