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알아사드 시간 얼마 안남아”… 클린턴 “전면 내전 가능성”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1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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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18일 시리아가 전면적인 내전으로 치달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차 인도네시아 발리를 방문한 클린턴 장관은 이날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반군을 비롯해 시리아 군에서 이탈한 무장세력 등의 지휘를 받거나 영향권에 있는 반대세력과 (시리아 정부 간에) 내전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클린턴 장관은 특히 “반대세력은 단호하고 무장이 잘 돼 있으며 재정도 튼튼하다”며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클린턴 장관이 지난달 18일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를 방문해 “미국은 카다피가 생포되거나 살해되기를 원한다”고 말한 지 이틀 만인 20일 카다피가 반군에 살해됐다. 이에 따라 알아사드 대통령의 몰락을 예언한 그의 발언은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알아사드 대통령은 영국 선데이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시리아에 대한 어떠한 외부세력의 군사적 개입이라도 매우 심각한 반격과 마주칠 것”이라고 경고한 뒤 “(나는)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아랍연맹이 시리아를 퇴출시킴으로써 서방세계가 시리아에 개입할 여지를 줬다고 비난한 뒤 “서방세계의 군사 개입은 지역 전체를 불안정하게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영식 기자 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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