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동부 규모7.2 강진… “1000명이상 사망” 패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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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0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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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시스 지역 피해 심각

“이럴 수가…” 23일 오후 터키 동부의 반 시 인근에서 규모 7.2의 강진이 발생해 500∼1000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많은 건물이 무너져 내려 수많은 사람이 매몰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반 시 부근 타반리 마을에 도착한 구조대원들이 무너진 콘크리트 더미 속에서 사람들을 구조하고 있다. 반=로이터 연합뉴스
“이럴 수가…” 23일 오후 터키 동부의 반 시 인근에서 규모 7.2의 강진이 발생해 500∼1000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많은 건물이 무너져 내려 수많은 사람이 매몰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반 시 부근 타반리 마을에 도착한 구조대원들이 무너진 콘크리트 더미 속에서 사람들을 구조하고 있다. 반=로이터 연합뉴스
23일 오후 1시 41분(현지 시간) 터키 동부 반 시(市) 외곽에서 리히터 규모 7.2의 강진이 발생했다. 이스탄불 칸딜리 지진관측소의 무스타파 에르디크 소장은 “반 시 동북쪽 약 19km 지점을 진앙으로 강진이 발생했다. 터키 과학자들은 이미 1000명 이상이 사망했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지진 규모와 현지의 건축물 상태를 고려하면 앞으로 사망자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는 1999년 8월 서북부 이즈미트와 이스탄불 등에서 발생한 리히터 규모 7.8의 지진으로 1만8000여 명이 사망한 이후 10여 년 만에 최악의 지진이다. 반 시는 인구 38만 명의 도시로 터키 내 소수민족인 쿠르드족이 주민의 다수를 차지하며 아파트가 많이 들어서 있다. 이번 지진으로 건물 90동이 붕괴했으며, 피해가 가장 심한 반 주 에르시스에서 아파트 25동과 기숙사 한 동을 포함해 80동, 반 시에서 10동이 무너졌다고 CNN튀르크 방송이 보도했다.

현지 아나톨리아 통신은 반 시의 한 병원에 최소 50명의 환자가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현지 NTV는 지진 발생 후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오고 통신이 두절되는 등 패닉 상태에 빠졌다고 전했다. 부서진 건물 중에는 7층짜리 빌딩과 호텔 등이 포함되어 있고 건물 잔해 속에 매몰된 사람이 많아 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단층 지대에 위치한 터키에서는 지진이 빈번히 발생해 1999년에는 8월 강진 등 두 차례 강진으로 총 2만여 명이 숨졌다.

구자룡 기자 bonhong@donga.com


▲동영상=‘아비규환’ 터키 7.2 강진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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