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리포트]유럽기금 확대안 슬로바키아 부결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0월 13일 16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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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비교적 순탄할 것 같던 유럽 재정 위기 극복 방안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슬로바키아 의회가 안정기금 확대안을 부결시켰는데요,
유럽 공동체가 균열 위기에 처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우신 기자입니다.

[리포트]

막판 제동을 건 건 슬로바키아 연립정부를 구성하는 두 번째 정당이었습니다.

[녹취 자막: 리하르트 술리크/ 슬로바키아 정의연대당 대표]
정의연대당이 발목을 잡으면서 그리스를 구제할 유럽재정안정기금 확대안은
부결되고 말았습니다.

17개 유로존 국가 가운데 마지막 미승인 국가였던 슬로바키아가 걸림돌로 작용하면서
유럽재정안정기금을 2500억 유로에서 4400억 유로로 늘리기로 했던
합의는 일단 물거품이 됐습니다.

하지만 완전히 물 건너간 건 아닙니다.

재투표의 가능성이 열려있기 때문입니다.

기금 확대안과 정부 신임을 연계했던 슬로바키아 총리는
연립정부를 해산하고 확대안에 찬성하는 야당과
새로운 연립정부 구성을 위한 협상에 돌입했습니다.

[자막: 이베타 라디코바 슬로바키아 총리]
새 연립정부가 재투표를 실시할 경우
기금 확대안은 빠르면 이번 주 내로 통과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태는 경제 수준과 정치적 이해관계가 각기 다른 유로존 국가들의 협력이
대형 경제 위기 앞에서는 바람 앞에 촛불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유럽 곳곳에서 각국의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가 오는 15일로 예고된 가운데
17일 열릴 예정이던 유럽정상회의 또한 23일로 연기됐습니다.

일부 회원국의 재정위기 해법을 둘러싸고 불협화음이 생기면서
유럽 공동체 자체가 휘청거리는 것 아니냐는 걱정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한우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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