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다 총리, 내각에 처신 3원칙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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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9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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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말 함부로 하지 마라 ②화려한 일 벌이지 마라 ③돌출행동 하지 마라

‘쓸데없는 말 함부로 하지 마라’ ‘화려한 일 벌이지 마라’ ‘돌출행동 하지 마라’.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사진)가 취임 직후 집무실로 총리보좌관 등 핵심 스태프들을 불러 제시한 총리실 직원의 처신 3원칙이다. 집권여당인 민주당은 물론이고 야당과 관료들을 자극하지 않고 국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측근과 내각에 철저한 말조심과 신중한 처신을 당부한 것이다.

노다 총리는 전임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내각과 간 나오토 내각이 총리와 관료의 잇따른 실언과 설익은 정책 발표로 국정 운영의 파행을 불러오며 단명정권으로 이어지는 모습을 지켜봤다. 이 때문에 노다 총리는 3원칙과 함께 “사전 조율되지 않은 정책을 발표해 야당과 관료를 적으로 돌리는 일은 절대 하지 않도록 하라”고 부연 설명까지 했다고 26일 마이니치신문이 보도했다.

노다 내각 앞에는 현재 3차 추경예산안, 내년 예산안, 동일본 대지진 복구 재원 마련을 위한 임시 증세, 사회보장 재원 마련을 위한 소비세 증세 등 야당 협조 없이는 추진 자체가 불가능한 정책이 산적해 있다. 노다 총리가 취임 이후 보잘것없는 ‘미꾸라지 총리’를 자처하며 시종일관 낮은 자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이처럼 불리한 정치적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도쿄=김창원 특파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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