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회사 CEO출신 케인 美 공화 플로리다 스트로폴 ‘깜짝 1위’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9월 26일 03시 00분


코멘트

페리-롬니에 ‘더블 스코어’

내년도 미국 대선 공화당 후보를 상대로 24일 플로리다 주에서 실시된 스트로폴(비공식 예비투표)에서 피자 회사 최고경영자(CEO) 출신의 허먼 케인 후보(사진)가 1위를 차지했다.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 5%대 지지율로 중하위권에 머물렀던 케인 후보는 37.1%까지 껑충 뛰어올라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15.4%)와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14%)를 여유있게 따돌렸다.

케인 후보는 22일과 23일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열린 공화당 대선 후보 토론회와 보수단체 주최 모임에서 설득력 있는 연설을 한 것이 1위를 차지하게 된 주요 배경으로 분석된다. 그는 “공직 경험이 없는 후보는 승리할 수 없다고 얘기하는데 오히려 그런 사람을 워싱턴에 보내야 지금의 위기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티파티(공화당의 보수 유권자 단체)의 지지를 받는 케인 후보는 코카콜라 필스베리 버거킹 등의 중역을 거쳐 파산상태에 있는 갓파더피자의 CEO에 취임한 후 회사 경영상태를 크게 호전시켰다. 그는 2006년 대장암 말기 진단을 받았으나 이겨낸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경기회복을 위해 영업수익세, 개인소득세, 매출세를 모두 9%로 묶어야 한다는 ‘9-9-9 플랜’을 대선 공약으로 내세운다.

지지율 1위를 달리는 페리 후보는 대선 토론회에서 불법이민, 10대 여성 강제 백신 접종 등의 이슈에 명확한 대답을 내놓지 못해 스트로폴에서 2위로 내려앉았다.

워싱턴=정미경 특파원 micke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