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보하이만 원유 시추 중단할수도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9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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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원유가 유출된 보하이(渤海) 만 해역에서 원유 시추를 중단하는 초강경 조치를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31일 경제참고보 등 중국 언론은 중국 정부가 기름 유출의 책임을 물어 유전개발업체인 코노코필립스중국에 이날까지 사고해역 일대에 대한 방제작업을 완벽히 마치도록 했지만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원유 유출이 계속되는 것이 지금도 펑라이(蓬萊)19-3 유전에서 시추 작업을 계속하는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가 코노코필립스 측에 전면 시추 중단 조치를 내릴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중국 언론은 코노코필립스가 사고 책임을 회피하려 하는 데다 손해배상에 인색하다며 정부에 특단의 조치를 취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한편 베이징(北京)의 한 소식통은 중국 당국이 최근 한국 정부에 “이번 원유 유출이 서해에 피해를 주지 않을 것을 자신한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또 만약 서해로 기름이 흘러드는 게 확인되면 즉각 한국에 통보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고기정 특파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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