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사진)이 투자한 중국 자동차 회사 비야디(比亞迪·BYD)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10분의 1로 급감했다.
23일 증권시보 등의 보도에 따르면 비야디는 이날 사업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 2억7540만 위안(약 464억 원)의 순이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의 24억2000만 위안과 비교해 88.63% 줄어든 것이다.
비야디의 올해 1분기(1∼3월) 순이익이 2억6700만 위안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2분기(4∼6월)에는 거의 돈을 벌지 못한 셈이다. 비야디의 2분기 순이익 840만 위안은 분기별로는 창사 이래 가장 낮다. 이 회사의 상반기 매출액은 225억5000만 위안(약 3조8000억 원)으로 역시 지난해 동기 대비 10.77% 줄었다.
비야디는 실적 부진의 이유로 국내 자동차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진 점을 들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정부가 올해부터 소형 신차 구입자에게 주던 세제 혜택을 대폭 축소함에 따라 중저가 소형차 위주였던 비야디가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치루이(奇瑞)자동차 등 다른 토종 기업의 실적도 악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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