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청년 폭동]“힘으로 제압 안돼… 젊은세대 좌절에 귀 기울여라”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8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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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로이터 등 英언론들 기성세대 책임-자성 목소리

영국 폭동 초기에 철없는 젊은이들의 범죄 일탈행위로 치부했던 영국 기성세대는 사태가 확산되면서 자성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젊은 세대의 분노와 좌절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사태를 미리 예방하지 못한 기성세대의 책임도 크다는 것이다. 일간 가디언은 9일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이번 사태로 휴가 중에 급히 귀국이라도 했지만 젊은이들은 (직장이 없어) 휴가조차 갈 수 없다”, “그들은 자신의 얘기를 누군가가 들어주길 원할 뿐이다”라는 시민들의 의견을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힘으로 제압하는 것만으로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정부가 소셜미디어 등을 이용해 젊은이들에게 더 가깝게 다가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BBC 홈페이지에도 “우리 아이들이 어떤 문제에 관심을 갖는지 알지도 못하고 신경조차 못 쓴 것은 슬픈 일”이라는 등의 시청자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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