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서린, 납치대비 특수군사훈련 중”… 英紙 “왕실 필수 프로그램”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8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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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윌리엄 왕세손의 부인 캐서린(케이트 미들턴) 세손빈이 납치 등의 위험에 대비해 특수 군사훈련을 받고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3일 “캐서린 세손빈은 신혼집에서 멀지 않은 북웨일스의 모처에서 육군공수특전단(SAS)과 런던경찰청, 국내정보국(MI5)으로 구성된 특별 팀의 지도 아래 ‘자기방어 프로그램’을 배우고 있다”고 전했다. 훈련을 모두 이수하려면 6개월 이상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의 대중일간지 더 선에 따르면 캐서린 세손빈이 받는 훈련은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매우 힘든’ 과정으로 짜여 있다. 납치범, 스토커, 테러리스트 등 다양한 공격 상황에 맞춘 체력 단련은 물론이고 무기와 암호를 쓰는 군사기술을 배우는 것이 주요 과정이다. 일상생활에서 작지만 의심스러운 변화를 포착해내는 방법과 위험한 상황에서 안전하게 차를 운전하는 요령, 인질로 잡혔을 때 범인과 대화하는 방법 등도 과정에 포함돼 있다.

영국 왕실은 대대로 이런 프로그램을 필수적으로 받아왔다. 윌리엄 왕세손은 1998년 16세 때 SAS 헤피퍼드 기지에서 반자동 소총 사용법을 포함한 훈련 과정을 이수했다. 고 다이애나 비는 훈련을 받다 섬광탄이 폭발해 머리카락에 불이 붙은 적도 있다. 영국 왕실은 “갑작스러운 공격에 어쩔 줄 모르고 무기력하게 당하지 않으려고 훈련을 받는다”고 밝혔다.

정양환 기자 r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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