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개고기축제 위해 1만5000마리 도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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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6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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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산시성 위린서

중국 산시 성 위린에서 어디론가 실려 가는 개들. 데일리메일은 이 사진의 제목을 ‘마지막 여행’이라고 붙였다. 사진 출처 데일리메일
중국 산시 성 위린에서 어디론가 실려 가는 개들. 데일리메일은 이 사진의 제목을 ‘마지막 여행’이라고 붙였다. 사진 출처 데일리메일
지난주 중국 동부 산시(陝西) 성 위린(楡林)에서 1만5000마리 이상의 개가 죽었다. 전염병이나 사고 때문이 아니었다. 이곳에서 열린 엄청난 규모의 개고기 축제를 위한 것이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27일 개고기 축제가 열리는 위린의 거리 모습과 주민들의 반응을 사진과 함께 전했다.

사진에 나타난 위린의 분위기는 다음 달 1일로 예정됐던 경기 성남시 모란시장 개고기 축제가 동물보호단체 등의 격렬한 반대에 부닥쳐 취소됐던 한국의 상황과는 딴판이었다. 거리에는 도살한 개 10여 마리를 짐짝처럼 실어 어디론가 운반하는 오토바이 모습을 아무렇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옮겨지는 개들의 시체는 전부 털이 제거돼 있었고 일부는 날카로운 칼로 배를 가른 채였다. 바깥에서 훤히 들여다보이는 개고기 정육점에선 주인이 개고기 손질에 열중하고 있었고 정육점 처마엔 한 차례 구운 개 여러 마리를 갈고리로 뚫어 걸어 놓고 있었다. 개고기 감정 전문가들도 이번 축제를 맞아 위린으로 몰려들었다.

전지성 기자 vers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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