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25년내 기축통화 위상 상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6월 28일 11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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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S,중앙銀 換매니저등 조사.."통화 바스켓에 넘어갈 것"
"향후 10년 金 보유 늘린다..내년 金 투자 실적이 가장 좋을 것"


미국 달러가 25년 안에 통화 바스켓에 의해 기축통화 지위를 상실하게될 것으로 중앙은행 외환 매니저 다수가 전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UBS가 모두 8조달러가 넘는 자금을 관리하는 중앙은행 외환 매니저와 국부펀드 및 기관투자가 등 8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중앙은행 외환매니저의 절반 이상이 '25년 안에 달러가 통화 바스켓에 의해 기축통화 지위를 상실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28일 보도했다.

조사는 지난주 열린 연례 채권 세미나에서 이뤄진 것으로 설명됐다. 신문은 앞선 조사들에서는 중앙은행 매니저들이 달러가 기축통화 위상을 유지할것으로 전망했다고 상기시켰다.

UBS의 래리 해서웨이는 "현재 미국의 금융 경로에 대해 큰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신문은 달러 가치가 올 들어 5% 떨어졌으며 주요 통화 바스켓에 대한 가치도 기록적으로 낮은 수준인 점을 상기시키면서 미 정부의 차입 위기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대차 대조표 악화에 대한 걱정이 커지면서 달러 기축통화에 대한 불만도 높아지고 있음을 거듭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스탠더드 차터드 분석을 인용해 올 들어 첫 4개월간 불어난 2000억 달러의 중국 보유 외환 가운데 4분의 3이 비(非)달러 자산에 투자된 점을 상기시켰다.

UBS는 조사에서 금에 대한 관심도 커졌음이 확인됐다면서 중앙은행 외환 매니저의 6%가 '향후 10년 외환 운용에서 가장 큰 변화는 금 보유를 늘릴 것이라는 점'이라고 응답했다고 전했다.

앞서 조사들에서는 금 보유를 늘릴 것이라고 응답한 매니저가 단 한 명도 없었다고 신문은 강조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세계금위원회(WGC) 집계를 인용해 올 들어 러시아 및 멕시코 주도로 중앙은행들이 약 151t의 금을 매입했다면서 이것이 지난 1971년 달러 가치를금에 고정시켜온 브레튼우드 체제가 붕괴한 후 가장 큰 규모라고 지적했다.

조사에 응한 외환 매니저들은 또 금이 내년에 가장 좋은 투자 실적을 낼 것으로 내다봤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디지털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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