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훈도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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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6월 28일 09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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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佛정부 최고 문화훈장 코망되르 수상

영화배우 윤정희에 이어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도 프랑스 정부가 수여하는 문화예술공로훈장을받는다.

28일 프랑스 문화커뮤니케이션부에 따르면 라디오프랑스 필하모닉 음악감독을 맡고 있는 정명훈은 프랑스 문화부장관이 수여하는 '문화예술공로훈장 코망되르(Commandeur dans l'ordre des Arts et des Lettres)' 수상자로 선정됐다.

'코망되르 훈장'은 프랑스 정부가 음악과 미술, 영화 등 예술과 문학 분야에서 공헌을 세운 사람에게 주는 최고 등급의 훈장이다.

프랑스 문화부는 정씨 외에 러시아의 거장 피아니스트 예브게니 키신 등 3명에게도 문화예술공로훈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시상식은 29일 낮 프랑스 문화부에서 열린다.

라디오프랑스 필하모닉 음악감독 외에 서울시향 예술감독도 겸임하고 있는 정명훈은 내년부터 독일 관현악단인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의 수석 객원지휘자로 활동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영화 '시(詩)'의 주연배우 윤정희도 영화 분야에서 쌓은 업적을 인정받아 프랑스 정부의 '문화예술공로훈장 오피시에'를 받아, 남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함께 한국인 부부로는 처음으로 프랑스 문화훈장을 받았다.

한 재불 문화계 인사는 "예술의 나라 프랑스에서 한국 예술가들이 문화훈장을 받는 쾌거가 잇따르고 있다"면서 "이는 한국의 예술이 그만큼 세계적인 수준으로 성장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평가했다.

정명훈은 이날 서울시향을 통해 "프랑스 정부에서 상을 줘서 매우 영광스럽고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프랑스는 두 번째 집이나 마찬가지인 나라로, 프랑스에 처음 온 지 벌써 30년이나 됐다"면서 "젊은 시절 오페라를 파리에서 시작하면서 지금 라디오 프랑스필하모닉까지 맡게 됐다. 묘하게 프랑스 음악가들과 잘 통하는 게 있었고 청중의 사랑도 정말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정명훈은 "앞으로 프랑스와 한국이 더욱 가까운 가족으로 지내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디지털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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