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톈안먼 희생자 배상 움직임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6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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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발생한 톈안먼(天安門) 사태가 4일로 22주년을 맞는다. 그동안 배상을 일축했던 중국 당국이 처음으로 이 사태 당시 무력 진압으로 희생된 가족들에게 배상 의사를 밝혀 주목을 받고 있다. 중국 당국은 네이멍구(內蒙古) 자치구의 몽골족 시위사태 확산을 막기 위해 생활 개선을 약속하는 등 파문 확산에 부심하고 있다.

톈안먼 사태 희생자들의 모임인 ‘톈안먼 어머니회’의 대표인 딩쯔린(丁子霖·75) 씨는 최근 “베이징 모 공안당국 관계자가 가정이 어려운 피해자 가족을 찾아와 ‘얼마를 배상하면 되겠느냐’고 물었다”고 말했다. 딩 씨는 “중국이 오랜 침묵을 깨고 찾아온 것은 환영하지만 이미 확인된 희생자 203명의 유가족들은 진상 규명과 사과를 먼저 요구했다”고 말했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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