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귀족 “淸 서태후와 성관계”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5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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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후 67년만에 회고록 출판

“나는 영국 귀족으로 게이(남성 동성애자)지만 서태후와 4년 동안 성관계를 맺었다.”

청나라 말기 중국을 통치한 서태후(자희태후·慈禧太后·1835∼1908년)와의 은밀한 이야기를 담은 회고록이 홍콩 대만 등에서 영문판과 중문판으로 출판됐다. 홍콩 야저우(亞洲)주간 최신호에 따르면 ‘태후와 나’(홍콩 신세기출판사)라는 제목의 이 책 저자는 청말 영국 외교부 통역으로 황실을 드나들던 영국인 에드번드 백하우스 남작.

1873년 영국 명문가에 태어나 옥스퍼드대를 졸업하고 25세 때인 1898년 베이징으로 와 1944년 숨질 때까지 살았다. 중국어 만주어 몽골어에 능통했으며 경사대학당(베이징대의 전신) 교수도 지냈다. 생전에 ‘중영 구어사전’을 펴냈으며 서태후 사후 2년 뒤인 1910년에는 ‘태후 통치 아래의 중국’을 펴내기도 했다. 학계에는 20세기 초 중국사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남긴 괴짜 동양학자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나온 책은 그가 황실을 드나들면서 경험한 것을 숨지기 한 해 전인 1943년 기록으로 남긴 것으로 저자 사후 67년 만에 출판됐다. 남작은 책에서 자신이 서태후와 4년 동안 맺은 성관계를 세세히 묘사했다고 이 잡지는 전했다. 26세 때인 1861년 남편 함풍제(咸豊帝)를 잃은 서태후는 자신 외에도 다른 많은 남자와 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했다. 또 남작은 영국 체류 시절 아일랜드 대문호 오스카 와일드 등과도 동성애를 가졌다고 주장했다.

이미 1976년 영국의 저명한 역사학자 휴 트레버 로퍼는 백하우스 남작을 “계획적이고 조직적으로 증거를 조작해 세상을 속인 인물”로 비판했다. 하지만 이번 책에서 그의 원고를 도와주었던 인물로 나오는 스웨덴 의사는 초고를 만들 당시 쓴 후기에서 “기억이 혼미하고 왜곡돼 상상이 많이 가미돼 있지만 기본적으로 사실에 기초한다”고 적었다.

베이징=이헌진 특파원 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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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많은 댓글

  • 2011-05-30 18:07:50

    정신병자의 말한마디가 선량한 시민 독자의 의견보다 더 중요한 동아일보는 잘못을 시인하고 잘못된것이 있으면 정정보도하고 양심적으로 보도를 해야지 아직도 사태파악이 안되는 동아일보 그렇게 분별력이 없습니까 우리가받는 이 정신적 피해보상을 어떻게 할겁니까 동아일보측은 150만 선량한 사람들을 정신적 피해를 주고 편안히 앉아서 짜증으로 전화를 받고 아무 관계가 없다는 식으로 일관하는 동아일보 정말 치사하고 도저히 동아일보측 관계자 박희창기자 잠이옵니까 밥이 넘어갑니까 입이 있는데 말도 안하고 전화도 안받고 도대체 동아일보 무슨 배짱입니까 즉각 사과하고 정정보도하고 이제그만 양심선언을 하시길 ......

  • 2011-05-29 00:46:16

    뻔뻔한 동아일보 답답한 동아일보 웃긴 동아일보 치사한 동아일보 나쁜 동아일보 빨리 사과하라 사죄하라 허위기사 허위보도 동아일보 진실이 없는 동아일보 사과하라 사죄하라

  • 2011-05-28 00:49:55

    우리교회의 명예를 실추시킨 동아일보는그에대한 책임을 져야 할것이요!이미 판결난 문제 가지고 다시 돌을던지는 이유가 뭡니까? 동아일보는 이에대해 낱낱이 사실을 밝히고 도대체뭣때문에 이런 기사를썻는지 밝혀내시오!그리고 그에대해 마음깊이 깊이 사죄하세요!90년 전통이라면서요!! 자존심은 올바를 때에만통하는 법입니다 그게 아니라면 그냥 똥고집일뿐그이상도 그이하도 아닙니다 동아일보가 진정한메이져급 신문으로 다시 거듭나려면 이러한 일에관대해져서 잘못했을때는 당연히 사죄 할수있는것아니겠습니까? 진정 그리하여야 동아일보의 위상이 바로 서지 않겠습니까? 다시 생각하세요 동아일보 그리고 그것을이제 행동으로 실천하세요!! 저희도 많이 못 기다려줄것 같습니다 왜냐면 이미 참을 만큼참았고 또 아플만큼 아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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