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일본 정부가 오키나와(沖繩) 현 후텐마(普天間) 미군 기지를 2014년까지 현 내의 다른 곳으로 옮기기로 목표 기한을 정했던 것을 철회하기로 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조만간 양국 외교장관과 국방장관이 참석하는 ‘2+2회의’에서 공식발표하고 새로운 일정을 논의할 예정이지만 후텐마 기지 이전계획이 백지화될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 신문에 따르면 계획 시한을 단념한 것은 미국 측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미군기지의 이전이 아닌 완전 철수를 원하는 오키나와 주민들의 반대로 이전 계획이 미뤄지면서 비용 증가 등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기 때문. 후텐마 이전과 함께 오키나와에 주둔하고 있는 전체 미 해병대 배치 운용에 차질이 생긴 것도 원인이다. 간 나오토(菅直人) 일본 총리는 지난달 28일 마쓰모토 다케아키(松本剛明) 외상, 기타자와 도시미(北澤俊美) 방위상과 내부 논의를 거쳐 미국 요청을 받아들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신문은 “오키나와 주민 반대 등 이전 여건이 갖춰지지 않은 만큼 새로운 이전 기한 설정 자체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후텐마 기지가 이대로 고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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