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發 방사능 공포]미야기서 또 7.4 강진… 오나가와 원전 일부전원 끊겨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4월 8일 03시 00분


코멘트

어젯밤 100km 앞바다서 쓰나미주의보··· 주민 대피
싱당수 지역 정전사태

7일 오후 11시 32분 일본 도호쿠(東北) 미야기(宮城) 현 앞바다에서 규모 7.4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날 지진으로 인해 미야기 현 일대에 높이 2m 규모의 지진해일(쓰나미) 주의보가 내려졌다. 진앙은 센다이에서 동쪽으로 100km가량 떨어진 바다로 북위 38.2도, 동경 142도 지점이며, 깊이는 40km로 추정된다. 후쿠시마 원전으로부터는 140km가량 떨어진 곳이다. 주의보가 내려진 지역은 지난달 대지진으로 직접적 타격을 받은 곳들이다.

7일 밤 발생한 지진으로 미야기 현 도호쿠전력의 오나가와(女川) 원자력발전소의 외부전원 3개 계통 중 2개가 끊겼다.

도쿄에서도 건물이 2∼3분가량 심하게 흔들리고 어지러움이 느껴질 정도로 흔들림이 강했다. 또 미야기 현 센다이에서는 1분간 격렬한 진동이 느껴졌으며 센다이역 2층 승강장에서는 일시적으로 화재 경보가 울리고 나서 천장에서 물이 쏟아지기도 했다. 다행히 화재는 발생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동부 연안 상당수 지역은 지진으로 정전이 됐다.

이날 지진에 따른 피해는 8일 0시 현재 보고된 게 없지만 이미 지난달 11일 규모 9.0의 대지진 피해를 본 일본 도호쿠 지방과 수도권 일대 주민들이 깜짝 놀라 동요했다. 이바라키 원전은 정상 가동되고 있으나 근로자들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태평양쓰나미센터는 이번 지진으로 인한 태평양 전체의 쓰나미는 예상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도쿄=윤종구 특파원 jkmas@donga.com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