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東日本 대지진]FT “日 침착 대처… 국가 준비능력 보여줘”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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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언론들은 사상 최악의 강진과 지진해일(쓰나미) 속에서 냉정함을 잃지 않는 일본인의 모습에 극찬을 보내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14일 “일본은 국가 능력을 시험하게 만드는 대재앙에 감탄할 만큼 침착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이 신문은 “아직 피해 규모가 드러나진 않았지만 초기 피해자 규모는 지난해 지진이 강타했던 아이티에 비하면 덜하다”며 “이것은 국가의 준비 능력을 드러내 준다”고 평가했다.

1995년 한신 대지진을 취재했던 뉴욕타임스의 칼럼니스트 니컬러스 크리스토프는 ‘가만(が-まん·我慢)’이라는 일본어를 예로 들면서 “영어에는 없는 이 단어는 ‘견디다. 헤쳐 나간다’라는 뜻”이라며 “일본인들은 참을성과 인내, 질서정연함에서 진정한 고귀함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AP통신은 역사상 네 번째로 강한 지진을 겪은 일본이 최선의 대비를 했다고 보도했다. 미 지질조사국(USGS)의 데이비드 애플게이트는 “우리는 이번 지진에서 지구의 큰 균열을 목격했다”며 “하지만 이런 사태를 극복해낼 수 있는 나라가 있다면 바로 일본”이라고 극찬했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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