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東日本 대지진]日銀, 사상최대 18조엔 긴급자금 풀기로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15일 03시 00분


코멘트

경제피해 10조엔 넘을 듯

동일본 대지진으로 일본의 경제적 피해가 15조 엔(약 206조 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투자은행인 크레디트스위스는 14일 보고서를 통해 “대지진으로 인한 직접적 피해만 14조∼15조 엔으로 추산된다”며 “이는 단전 조치 등으로 인한 피해는 포함하지 않은 액수”라고 분석했다. 이 은행은 “이번 대지진으로 일본의 재정상황이 더 나빠지겠지만 국가 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 노무라증권 금융경제연구소는 대지진과 쓰나미 피해가 겹치면서 경제적 손실이 1995년 발생한 한신(阪神)대지진의 9조6000억 엔을 넘어 10조 엔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은행은 이날 금융시장의 동요를 막기 위해 총 18조 엔(약 250조 원)의 긴급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 요사노 가오루(與謝野馨) 경제재정상은 이번 강진으로 일본 경제 전반에 불안감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정부가 통화정책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일본 정부는 2000억 엔 이상의 예산을 긴급 투입하고 경기부양책을 실시하는 ‘일본판 뉴딜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원 확보를 위한 한시적 증세와 관련해 에다노 유키오(枝野幸男) 관방장관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