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룡’ 헌츠먼, 오바마에 칼 뽑나?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2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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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 미대사 사직서 제출… 공화 대선후보 경선 나설 듯

지난달 미중 정상회담으로 주목을 받았던 존 헌츠먼 주중 미국대사(사진)가 지난달 31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사직서를 제출했다.

헌츠먼 대사는 구체적인 사직 이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미 언론은 2012년 대통령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공화당 경선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유타 주 주지사 출신인 헌츠먼 대사는 공화당 내 유력한 차기 대선주자로 일찌감치 2012년 대선 출마가 점쳐져 왔다. 실제 그는 올해 초 뉴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상황에서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지만 이런 고민이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2012년 대선 출마를 고려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정치전문매체인 폴리티코는 “헌츠먼은 지난해 말 휴가 때 2008년 공화당 대선후보였던 존 매케인 상원의원을 만나 여러 가지를 논의했다”며 “대선 출마를 검토하고 있음을 솔직히 밝혔다”고 보도했다.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달 31일 브리핑에서 “헌츠먼 대사가 올 상반기 중에 사임할 계획을 백악관 몇몇 관계자에게 얘기했다”며 “사임 후 그가 무엇을 할지는 구체적으로 모른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2009년 오바마 대통령의 초당적 외교정책 일환으로 중국대사에 임명된 헌츠먼 대사의 사직서 제출에 대해 불쾌해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워싱턴=최영해 특파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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