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심한 오바마 “아무나 이겨라”

  • 동아일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미국 최대 스포츠 축제인 미국프로풋볼(NFL) 슈퍼볼을 앞두고 시기 섞인 심경을 드러내 화제다.

AP 통신은 28일 오바마 대통령이 유튜브와 인터뷰에서 "이번엔 중립을 지키겠다. 누가 이기든 상관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오바마는 지난주 중국과 정상회담을 치르느라 경황이 없는 와중에도 "시카고가 슈퍼볼에 진출하면 당연히 경기를 보러 갈 것"이라고 밝히며 잔뜩 부푼 기대를 드러냈다.

하지만 시카고는 24일 열린 내셔널콘퍼런스(NFC) 결승전에서 지역 라이벌 그린베이 패커스에 14-21로 패배해 슈퍼볼 도전의 꿈이 또다시 좌절됐다.

오바마가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일리노이주 시카고를 홈으로 삼는 시카고 베어스의 열혈 팬이라는 건 오래전부터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한편 지난 27일 오바마는 다소 께름칙한 출장길에 나섰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자신의 팀을 꺾고 슈퍼볼에 나간 그린베이의 연고지 위스콘신주에 들른 것.

슈퍼볼 진출로 지역 전체가 흥분의 도가니로 물들었고 영접에 나선 위스콘신 주지사는 눈치없게도 그린베이 팀 티셔츠를 오바마에게 선물했다.

그린베이 코너백 찰스 우드슨은 "우승해서 백악관 가자"는 사인을 티셔츠에 새겨 낙심한 오바마의 마음을 더 아프게 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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