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지난해 세계 최대 에너지 소비국”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월 12일 11시 02분


중국 내부에서 작년 에너지 소비량이 세계 최대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관영 영자지인 차이나데일리는 12일 자국 전문가를 인용해 "지난해 중국의 에너지 소비량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소비국이 됐을 것으로 보이며 이산화탄소 배출 노력에도 석유 의존을 줄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정부가 그동안 자국이 최대 에너지 소비국이 아니라고 강변해왔던 점에 비춰볼 때 중국 내부의 이런 목소리는 이례적이라는 지적이다.

지난해 7월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중국의 2009년 에너지 소비량이 석유 기준으로 22억5200만t에 달해, 21억7000만t을 소비한 미국을 제치고 1세기 만에 세계 최대소비국의 지위를 바꿨다고 발표하자 중국이 '발끈'하고 나서면서 논란이 벌어졌다.

불과 10년전만 해도 미국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던 중국의 에너지 소비량이 급속한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급증하는 반면 미국은 경기침체와 에너지 효율 증가로 에너지 사용량이 줄고 있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그러나 중국의 국무원 산하 국가에너지국은 에너지소비 산출 방식에 문제가 있다면서, 중국은 모두 석유 21억4600만t에 해당하는 에너지를 소비했으며 이는 같은 기간에 23억8200만t을 소비한 미국보다 2억t가량 뒤진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중국의 1인당 에너지 소비량은 미국인의 5분의 1에 불과하다며 불쾌한 감정을 감추지 않았다.

당시 중국은 기후변화 협약에서 자국에게 탄소배출 의무를 과도하게 부과할 것을 우려해 그런 반응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차이나 비즈니스 뉴스는 자국 해관(관세청) 자료를 인용, 작년에 중국의 석유 수입량은 2억3900만t으로 전년대비 17.5%가 늘었으며 여기에 1351억달러가 소요됐다고 소개하면서 석유 수입규모에서도 미국을 추월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오는 2020년 중국의 석유 수요는 4억5천만~6억1천만t에 달할 것으로예상되며 이 가운데 2억7천만¤4억3천만t을 수입하게 될 것으로 보여 대외 의존도가60%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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