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대학생 취업위해 111개사 ‘노크’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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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정보 받아보며 입사준비… 3학년때부터 입사전쟁 돌입

취업 빙하기라고 할 정도로 취직이 힘든 일본에서 대학생들이 취직정보 전문 사이트를 통해 ‘취업하고 싶다’고 등록하는 기업 수가 1인당 평균 100개가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취업난이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졸업을 1년이나 앞둔 대학교 3학년생까지 취업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10일 NHK에 따르면 일본의 한 취업정보 사이트가 내년 3월 졸업 예정인 대학생과 대학원생 1만6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취업을 희망하거나 관심이 있어 예비취업원서를 내놓은 회사 수가 1인당 평균 57개사로 집계됐다. 또 응답자들은 추가로 평균 54개사에 예비원서를 제출할 예정이어서 최종적으로는 1인당 평균 111개사에 등록해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통상 자신이 등록한 회사로부터 1년 동안 회사설명회 등의 각종 취업정보를 받아보면서 취업 준비를 한다. 일본에서는 취직을 위해 활동하는 이른바 ‘슈카쓰(就活)’가 예전에는 대학교 4학년부터 시작됐지만 취업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취업 준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이 취업정보 사이트에 따르면 올해 3월 졸업 예정자들은 1인당 평균 90개사에 예비원서를 내놓고 슈카쓰를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3월 대학 졸업예정자 가운데 취업이 확정된 취업 내정률은 지난해 10월 1일 현재 사상 최저인 57.6%에 머물고 있다.

도쿄=김창원 특파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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