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억원 호화저택 공짜거주 비결은?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월 7일 11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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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 북부의 햄스테드와 하이게이트 지역은 가수 조지 마이클과 스팅, 리암 갤러거와 배우 주드 로 등이 거주하는 부촌으로 유명하다.

수백억원 짜리 저택들이 즐비한 이곳에서 170억 원을 호가하는 호화 저택에 '무일푼'으로 거주하는 젊은이가 있다고 영국 일간지 메일 온라인판이 6일 보도했다.

이 재주 좋은 젊은이는 발트해 연안 라트비아 출신의 제이슨 루딕(21).

1년 전까지만 해도 라트비아에서 직장을 구하느라 애를 먹던 루딕은 영국에서는 '스쿼터'(squatter), 즉 빈집에 무단으로 들어가 사는 사람들의 권리가 잘 보장돼 있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었다. 쫓겨나는 일도 별로 없다는 것.

루딕은 당장 짐을 꾸려 2400km 떨어진 영국으로 날아왔고 2개월 전에는 하이게이트에 있는 18세기에 지어진 술집에 둥지를 틀었다. 그가 6개월간 비어 있던 술집에 들어간 방법은 당연히 '창문' 넘기.

그는 지난주 술집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하자 인근 지역에서 부동산 물색에 나섰고 빅토리아 시대에 지어진 호화주택을 차지하는 데 성공했다.

방이 10개 딸린 이 주택의 가격은 약 1000만 파운드(174억 원)에 달한다고 메일은 전했다.

루딕은 집 근처에 있는 냉동식품 전문체인 '아이스랜드' 매장의 쓰레기통을 뒤져 식사를 해결하기 때문에 식비도 들지 않는다고 자랑했다.

그는 라트비아에서는 스쿼터들이 경찰에 체포돼 법정에 넘겨진다면서 하이게이트처럼 살기에 최상인 곳을 떠나고 싶은 마음이 없다고 밝혔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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