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통신 ‘2010 중국과 세계의 소통법’ 4개 키워드로 정리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2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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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 책임지며 세계와 동행”

‘화평발전 속에 국제사회에 대한 책임을 지며 세계와 동행하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0일 올 한 해 중국이 국제사회 속에서 걸어온 길을 이렇게 정리했다. 정치적으로 다극화하고 경제는 글로벌화가 가속화하는 가운데 지역적 쟁점이 뜨거워지고 지구적 도전도 커진 한 해였다면서 말이다. 이 통신은 대국으로 부상한 중국을 보는 외부의 시각이 곱지만은 않았다며 ‘중국은 어떻게 이런 외부에 적응하고 세계는 중국을 어떻게 봐야 하는지’를 네 가지 키워드로 정리했다.

[1] ‘중국은 발전도상국’

경제발전과 위상 강화, 종합국력 상승 등에 따라 중국과 세계의 관계는 더욱 깊어지고 넓어졌다. 이러한 발전 과정에 있는 중국은 날이 갈수록 대국의 책임감을 마음에 새기고 있다. 하지만 일부 나라는 ‘소수 서방국’에서 중국 위협론까지 들먹이며 중국의 화평발전을 의심의 눈으로 보고 있다.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9월 유엔총회 연설에서 “중국은 발전 중인 국가로 중국의 발전은 어느 누구에게 피해를 주거나 위협하지 않으며 패권국의 길을 걷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리고 13억 중국 인민을 잘 책임지는 것이 세계 평화에 가장 큰 책임을 지는 것이다.

[2] ‘상호 적응 중시’

중국의 화평발전을 21세기 초 가장 중요한 현상 중의 하나로 세계 여론이 지목할 정도로 관심이 높아졌다. 중국은 올해 우여곡절이 없지 않았지만 미국 아시아 라틴아메리카 아프리카 등과의 관계가 많이 강화됐다. 11월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에서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만나 중-미 간에 점차 많아지는 글로벌 도전에 공동 대처하기로 한 것이 한 예다. 상하이(上海) 세계박람회에 246개국과 조직이 참가하고 7000만 명 이상이 관람한 것도 세계가 중국을 이해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 하지만 중국과 다른 나라들이 서로 변화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측면이 없지 않다.

[3] ‘같은 배를 타고 어려움을 넘는다(동주공제·同舟共濟)’는 정신


중국은 각종 국제기구와 협력체 활동을 통해 금융위기 극복, 기후변화 및 에너지 안전, 핵 확산 방지 등에 대해 적극적이고 건설적인 역할을 했다고 자평한다. 이때 기본정신은 상호 윈윈(win-win)하는 ‘동주공제’였다.

[4] 언행일치

중국은 세계에 더 많은 공헌을 하겠다는 약속을 지키려고 했다. 8% 이상의 성장으로 세계경제 회복에 기여했고 국제통화기금(IMF)에 500억 달러를 출자했다. 주변 국가와 6500억 위안 규모의 통화스와프를 통해 금융위기 파고를 같이 넘을 수 있도록 노력했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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