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산지 독방 이송… 세계 곳곳 석방요구 시위

  • Array
  • 입력 2010년 12월 13일 03시 00분


코멘트

오바마, 터키-멕시코 정상에 전화… 진화 나서

7일 영국에서 체포된 위키리크스의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 씨(39·사진)가 런던 완즈워스 교도소의 독방으로 이송됐다. 그의 변호를 맡고 있는 제니퍼 로빈슨 변호사는 11일 “어산지 씨는 감옥에서 여가 시간을 갖지 못하고 있으며 외부로 전화하지도 못하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로빈슨 변호사는 또 “감방에 노트북 컴퓨터를 반입하는 것조차 허용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어산지 씨의 독방 수감은 주위 수감자로부터 그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알려졌다. 여성 2명에 대한 성폭행 및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어산지 씨는 14일 런던 법원에 다시 출석할 예정이다.

로빈슨 변호사는 또 “어산지 씨는 최근 신용카드 업체 등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지지자들의 잇단 사이버 공격은 자신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며 “만약 미국이 그를 간첩 혐의로 기소하려 한다면 이는 미국 헌법에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위키리크스의 국무부 외교전문 공개를 강력히 비난하면서 외교전문에 언급된 나라들인 터키와 멕시코의 정상에게 전화를 걸어 파문 진화에 나섰다.

이날 스페인을 비롯해 포르투갈 네덜란드 멕시코 페루 콜롬비아 등 지구촌 곳곳에서는 어산지 씨의 구금에 항의하는 오프라인 시위가 벌어졌다. 어산지 씨를 지지하는 스페인의 한 온라인 모임은 이날 그의 석방과 위키리크스 도메인의 복구를 주장하며 세계 주요 도시에서 시위를 벌이자고 촉구했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 동아닷컴 인기화보 》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