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언론, 한미연합훈련 항모참가 주목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1월 25일 11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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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사태 후 미국 항공모함의 서해 진입을 강력히 반대해온 중국 언론들은 25일 한미 양국이 항모 조지 워싱턴호를 동원해 서해에서 연합 군사훈련을 할 것이라는 소식을 주요 기사로 다루며 큰 관심을 보였다.

아직 이와 관련한 중국 정부의 공식 반응은 나오지 않은 가운데 중국 언론은 대체로 논평을 자제하며 사실 위주로 관련 소식을 전하는 분위기다.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는 이날 1면 머리기사로 서해 연합 군사훈련 소식을 전했다.

이 신문은 28일부터 4일간 진행되는 이번 연합훈련 계획을 비교적 상세히 전하면서 이번 훈련은 23일 발생한 연평도 포격 이전에 결정됐다는 한국과 미국의 입장도 소개했다.

차이나데일리는 논평을 자제하는 대신 중국 전문가들의 입을 빌리는 간접적인 방식으로 이번 훈련이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류장융 칭화대 교수는 중국이 미 항모의 서해 진입을 반대해오기는 했지만 이번 한미 연합훈련이 북한에게 적대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 더욱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또한 유사 사건의 재발 방지를 위해 남·북한이 냉정과 자제를 유지하며 대화에 나서야한다는 훙레이 외교부 대변인의 전날 밤 논평 내용도 비중 있게 소개했다.

베이징의 유력지 신경보(新京報)도 이날 미 항공모함이 '황해(黃海)'에서 군사훈련을 한다는 소식을 사실을 위주로 자세히 소개했다.

신경보는 한미 양국이 '연평도 교전' 이후 연합훈련을 통해 동맹의 위력을 과시하고는 있지만 한국과 미국은 연평도 포격 직후 출격시킨 KF-16과 F-15K 전투기로 북한 해안포를 정밀 공격하는 것을 자제하는 등 상황이 더욱 악화되는 것을 피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날 오후 한미 연합훈련 소식을 가장 먼저 전한 관영 신화통신도 한미 당국의 훈련계획 발표 위주로 기사 내용을 채웠다.

한편 중국 관영·민영 매체들은 연평도 포격 사태로 한국 측에서 전투요원이 아닌 민간인 사망자가 2명이나 발생한 상황을 비중 있게 소개하며 비교적 큰 관심을 보였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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