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백인 근로계층이 두드러지게 공화당지지 현상을 보이는 이유는 아직까지도 진행 중인 장기적인 경기침체와 무관하지 않다. 백인 근로계층은 제조업의 붕괴를 가져온 경기침체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이들로 오바마 대통령의 경제정책에 매우 비판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AP 조사 결과 이들의 절반가량은 “대통령이 일반적인 미국인들의 고민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며 오바마 대통령의 리더십에 강력한 반감도 드러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8∼13일 전화로 실시됐고 조사 대상은 전국 남녀 유권자 1000명이었다.
한편 비영리 조사기관인 ‘퓨 히스패닉 센터’에 따르면 히스패닉 유권자의 경우 65%가 민주당을 지지한 반면 공화당 지지자는 22%에 불과해 여전히 민주당의 든든한 세력임을 재확인시켰다. 2008년 대선 당시 히스패닉 유권자의 67%는 오바마 대통령을 지지해 공화당 대선후보인 존 매케인의 지지율(31%)을 압도했다.
하지만 이번 조사결과 히스패닉 유권자의 51%만이 투표장으로 가겠다고 말해, 전체 등록 유권자의 투표 참여의사인 70%보다 19%포인트 낮았다. 더욱이 히스패닉 중 공화당 지지자의 44%가 투표의사를 밝힌 데 비해 민주당 지지자는 28%에 불과했다. 이래저래 민주당은 전통적 지지 세력인 노동계층 및 히스패닉의 투표 열기를 북돋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민주당의 흑인과 히스패닉 출신 중진 의원들도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이민법 개정과 교육환경 개선 등을 약속하며 투표참가를 강하게 독려했다.
워싱턴=하태원 특파원 triplet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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