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식은 스파게티에 버럭 화내”

동아일보 입력 2010-09-27 19:54수정 2010-09-28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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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정권의 후계자로 떠오른 김정은이 스위스 유학시절 평범한 10대와 마찬가지로 컴퓨터 게임, 유명 상표 운동화, 액션 영화 등에 관심이 많았었다고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2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북한 차기 지도자와의 행복했던 학창 시절(My happy days at schoolwith North Korea's future leader)'라는 기사에서 김정은이 4년간 유학했던 스위스베른 공립학교 친구들과의 인터뷰 내용을 실었다.

이에 따르면 그는 급우들에게 호감이 가는 조용한 친구였고 또래들이 좋아하는 컴퓨터 게임, 유명 상표 운동화, 액션 영화에 열정을 가진 소년이었다.

은둔 국가에 어울리게 그는 이 학교에서 4년 가까이 지냈지만 담임 교사가 알아차린 유일한 이상한 점은 학부모 면담이 있는 날에 부모님 대신 늘 대사관 관계자가 학교를 찾아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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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은 그를 좋아했고 특히 포르투갈에서 이민왔던 조아오 미카엘과는 둘 다 독일어를 제대로 못 했기 때문에 가깝게 지냈다.

현재 요리사로 일하는 조아오는 "그는 북한이나 정치에 대해 말하지 않았다"면서 "함께 열정적으로 농구를 했으며 대사관 숙소인 아파트에서 TV로 마이클 조던이 나오는 미국 프로농구 리그를 많이 봤고 그는 특히 홍콩 영화배우 청룽과 제임스 본드가 나오는 영화를 좋아했다"고 말했다.

조아오는 "한 번은 아버지가 북한의 지도자라는 말을 들었지만 그가 꾸며낸 것으로 생각했다. 며칠 뒤 그가 아버지와 같이 찍은 사진을 보여줬는데 그 때는 아버지가 그냥 외교관인줄 알았다"고 회고했다.

조아오는 또한 정은이 북한 음악, 특히 국가를 많이 틀었고 북한에 있는 여자 친구라면서 10대 소녀의 사진을 보여준 적도 있지만 여자들에 대해 부끄러움을 많이 탔다고 덧붙였다.

조아오는 "그가 차기 지도자가 될 것이라는 소식을 들었을 때 놀랐다"면서 "학교에서 보냈던 시간은 그에게 중요했을 것이고 많이 배웠기를 바란다. 그가 아버지 보다 좀 더 나은 지도자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함께 농구를 하며 지냈던 다른 친구인 마르코 임호프는 "숙소에서 운전사이자 요리사가 좀 차가운 스파게티를 건네주자 정은이 급작스럽게 화를 냈고 보통 그가 행동하는 방식이 아니어서 매우 놀랐다"고 전했다.

인터넷 뉴스팀






“김정은, 9월 노동당 대표자회에서 중간급 직책 맡을 것”
▲2010년 8월31일 동아뉴스스테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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