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의 남자들’ 벌써 선거후 대비

동아일보 입력 2010-09-11 03:00수정 2010-09-1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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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출마 -보직변경 솔솔… 백악관 참모진 재편 예고 백악관이 뒤숭숭하다.

람 이매뉴얼 대통령비서실장이 내년 2월 예정된 시카고 시장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11월 중간선거가 끝나면 비서실장을 비롯한 주요 참모진이 재편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여기에다 ‘오바마의 입’으로 불리는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도 다른 자리로 옮길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워싱턴 정가에서는 백악관의 숨가쁜 업무 일정과 스트레스를 감안하면 아무리 길어도 백악관 참모를 2년 이상 하기 어렵다는 말이 있다. 특히 이번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의 패배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임기 후반기를 꾸려가야 하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 입장에선 백악관 진용을 새로 구상해야 할 때가 됐다는 얘기도 나온다. 대통령에게 불리한 선거결과가 나오면 백악관을 재편하는 것이 워싱턴 정가에선 오랜 전통이기도 하다.

백악관 재편의 단초는 이매뉴얼 비서실장이 제공했다. 그는 6선의 리처드 데일리 현 시카고 시장이 지난주 불출마를 선언하자 이 자리에 적합한 인물로 떠올랐다. 오래전부터 시카고 시장 자리를 꿈꿔왔던 터라 언론은 이매뉴얼 비서실장에게 이목을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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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대통령은 9일 ABC뉴스에 출연해 이매뉴얼 비서실장이 11월 중간선거가 끝난 후에 거취를 결정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오바마 대통령은 “람이 중간선거 이후에 시장 출마에 대한 결정을 내리기를 바라고 있다”며 “람이 훌륭한 시장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브스 대변인은 대변인 역할에서 벗어나 오바마 대통령에게 더 많은 조언을 하는 자리인 정무 파트로 옮길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 경우 빌 버턴 부대변인이 대변인으로 승진할 가능성이 높다.

데이비드 액설로드 백악관 선임고문은 오바마 대통령의 2012년 재선을 준비하기 위해 백악관을 떠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본인은 부인하고 있지만 워싱턴과 시카고에서 적잖은 오바마 측근이 2012년을 준비할 것이라는 관측이 워싱턴 정가에 파다하다.

안보팀도 재편이 예고되고 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때 임명된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이 내년에 자리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이미 밝힌 데다 제임스 존스 국가안보보좌관도 사임할 것이라는 얘기가 있다. 이에 앞서 피터 오재그 백악관 예산국장이 지난달 물러난 데 이어 크리스티나 로머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은 이달 초 퇴임했다.

기브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전 정부에서도 백악관에서 2년 정도 근무하면 예전에 하던 일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았다”며 백악관 재편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워싱턴=최영해 특파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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