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시위대 “釣魚島 상륙 시도”… 日과 충돌 우려

동아일보 입력 2010-09-10 03:00수정 2010-09-11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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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어선 나포 배상 촉구… 세계 화교 결집 움직임
일본의 중국어선 나포와 선장 구속으로 촉발된 중국과 일본의 댜오위(釣魚) 섬(일본명 센카쿠 열도) 갈등이 다시 확산되고 있다.

‘세계댜오위섬보호인사’들은 11일경 대만 타이베이(臺北)에서 댜오보호(保釣)대회를 개최하며 이 대회에는 중국과 대만 홍콩 마카오 등 중화권 4개 지역은 물론이고 세계 각지의 화교들도 참가할 예정이라고 홍콩 원후이(文匯)보는 9일 보도했다. 댜오위 섬은 일본 해상보안청이 지키고 있어 섬 접근을 시도하는 과정에 충돌이 일어날 수 있다.

홍콩댜오보호행동위원회 집행위원회는 “댜오위 섬 주권 선포대는 홍콩에서 먼저 출발할 예정이지만 대만에서 먼저 출발할 수도 있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홍콩 출신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위원이자 댜오보호위의 고문인 류멍슝(劉夢熊) 위원은 “일본 정계인사가 내년 3월부터는 댜오위 섬에 군대를 주둔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며 “이럴 경우 퇴역한 군함이라도 구입해 섬 주변에서 일본 군함과의 충돌에 대비해야 하며 세계 화교들을 대상으로 모금 활동을 벌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8일 오전 11시 반경 베이징(北京) 일본대사관 앞에서는 ‘댜오위 섬 보존 중국연맹’ 소속 회원이라고 주장하는 시민 40여 명이 일본 정부의 중국어선 나포와 선장 구속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 베이징의 외국 공관 앞에서 시위가 벌어지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1998년 5월 코소보 전쟁 당시 유고 베오그라드 주재 중국 대사관이 미군의 오폭으로 공습을 당해 중국인 3명이 사망하자 베이징 등 중국 전역의 미국 공관 앞에서 항의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시위대는 확성기로 중국 국가를 틀고 “댜오위 섬은 중국 땅이다” “일본은 꺼져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피켓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일본의 사과와 배상이 없으면 다음 달 1∼7일 댜오위 섬 상륙을 시도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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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일본 해상보안청 소속 순시선은 7일 오전 댜오위 섬 인근에서 영해를 침범한 후 정선 명령에 불응하고 도주하던 중국 어선을 나포했으며 선장은 8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했다. 중국 외교부는 7일 쑹타오(宋濤) 외교부 부부장이 니와 우이치로(丹羽宇一郞) 중국 주재 일본대사를 외교부로 불러 강력하게 항의한 데 이어 8일에도 후정웨(胡正躍)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급)가 니와 대사를 다시 불렀다. 면적이 약 4.3km²인 댜오위 섬은 중국이 1895년 끝난 청일전쟁에서 패배해 맺은 시모노세키 조약에 따라 일본에 할양된 후 중국 대만 일본 간에 줄곧 영유권 분쟁을 빚어왔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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