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가 오래 산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8월 13일 08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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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가 가난한 사람보다 오래 살며 그 격차는 점점 커지고 있다고 뉴질랜드 연구팀이 13일 밝혔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뉴질랜드 오타고 대학 연구팀은 이날 공개한 '건강 불평등 연구 보고서'에서 1981년부터 2004년 사이 자료를 이용해 뉴질랜드인들의 기대수명을 연구했다며 그 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뉴질랜드 인구조사 자료를 비롯해 사망률, 생활상태 비교표 등을 이용해 수입, 인종, 흡연 여부 등을 조사했다며 특히 소득의 경우는 사람들을 고소득, 중간소득, 저소득 등 3개 그룹으로 나누어 연구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을 이끌었던 크리스티 카터 박사는 기대 수명이 수입과 관련이 있는지 여부를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결과는 놀라운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기대 수명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전반적으로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으나 특정 그룹은 다른 그룹보다 그 증가폭이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전반적인 기대 수명이 증가했으나 분명히 그룹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면서 남자들의 경우 고소득층과 저소득층 간의 기대 수명 차이는 1981년 4.4년에서 2001년에는 6.5년으로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여자들의 경우도 같은 기간에 3.3년에서 4.7년으로 더 벌어졌다.

카터 박사는 또 인종에 따른 기대 수명도 차이가 있었다며 마오리가 아닌 남자들의 경우 기대 수명이 가장 크게 향상된 반면 마오리 남자들은 그 향상 폭이 가장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또 흡연이 기대 수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1981년부터 2004년 사이에 큰 변화가 없어 담배를 피우는 사람과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간의 기대 수명 차이는 남자 7.4년, 여자 6.2년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이 같은 결과는 흡연의 부정적인 영향이 보편적임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수입이 얼마든, 인종이 어떻든 관계없이 흡연은 나쁜 것으로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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