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식민지 개척 못하면 자원 고갈로 인류는 멸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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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8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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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킹 “향후 200년이 시한” 경고

“우주에 지구를 대신할 식민지를 개척해야 한다. 앞으로 200년 안에 성공하지 못하면 인류는 멸망한다.”

영국의 세계적인 천체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68·사진)의 경고다.

9일 AFP통신에 따르면 호킹 박사는 온라인 학술포럼 ‘빅 싱크’와의 인터뷰에서 “인류가 앞으로도 오랫동안 생존을 도모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우주에 식민지를 개척하는 것뿐”이라고 주장했다. 지구의 유한한 자원은 고갈되고 있으며 인류는 나날이 끔찍한 위협에 직면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그는 “인류는 달걀을 모두 한 바구니에 담아서는 안 된다(하나의 행성에만 의존한 채 살아서는 안 된다)”며 “앞으로 인류의 오랜 생존은 지구 안에 집중된 인류의 인식과 관심을 광활한 우주를 향해 펼치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주장의 이유로 “인류는 이른바 ‘쿠바 미사일 위기’와 같이 스스로의 생존 자체를 위협하는 수많은 위협을 자초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점을 들었다. 쿠바 미사일 위기란 ‘냉전 시대’였던 1962년 10월 22일부터 11일간 소련이 미국의 코앞인 쿠바에 핵탄도미사일을 배치하려는 계획을 둘러싸고 미국과 소련이 격렬하게 대치하는 바람에 핵전쟁 발발 우려가 유례없이 높았던 국제적 위기를 말한다.

호킹 박사는 “인류의 미래는 우주에 있다. 내가 유인 우주선에 관심을 갖는 이유도 그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호킹 박사는 디스커버리채널의 새로운 TV 시리즈에서 “우주인은 존재한다고 믿지만 파멸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이기 때문에 무슨 일이 있어도 우주인과의 접촉은 피해야 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

전지성 기자 vers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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