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보하이만 두 달째 꽁꽁… 해상 물류-양식업 끙끙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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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위구르는 60년 만의 폭설… 이재민 141만명

중국의 동서쪽 끝이 이상기후로 몸살을 앓고 있다. 보하이(渤海) 만이 최근 30여 년 동안 가장 넓게 결빙되면서 양식업과 해상 물류에서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또 중국 신장(新疆)위구르 자치구에 60년 만에 가장 많은 눈이 내리면서 141만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지난해 말 이후 한파로 보하이 만 해역의 42%가 얼어붙어 보하이 지역의 랴오닝(遼寧) 성과 산둥(山東) 성, 허베이(河北) 성, 톈진(天津) 시의 해안지역에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25일 보도했다.

이 통신에 따르면 보하이 만 해역은 지난해 11월 28일 처음 얼어붙기 시작해 결빙구간이 계속 확대되고 있다. 결빙지역은 랴오둥(遼東) 반도의 최남단 뤼순(旅順)에서부터 잉커우(營口)를 지나 친황다오(秦皇島), 톈진, 산둥 반도의 펑라이(蓬萊)까지의 앞바다이다. 너비는 해안선에서 12∼40해리(22.2∼70km)에 이르고 얼음두께는 평균 15∼25cm이나 두꺼운 곳은 1m에 달한다. 중국 국가해양국은 이 지역에 얼음 경보를 내렸고 해군이 쇄빙선을 동원해 얼음을 깨고 있다.

해안지역 양식장이 얼어붙자 어패류와 양식 어류들이 무더기로 폐사하고 있고 어선의 출어도 전면 금지돼 항구마다 배가 가득 차 있다. 해산물 가격은 급등 추세다.

또 보하이 만 연안의 성리(勝利)유전도 주변에 두꺼운 얼음이 쌓여 석유생산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신장의 톈산(天山) 산맥 북쪽을 중심으로 60년 만의 폭설이 이어졌다. 6일부터 폭설이 내리기 시작해 일부 지역의 현재 적설량이 1m를 훌쩍 넘고 있다. 또 눈이 녹아 홍수도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25일 현재 이재민은 141만7300명으로 1168명이 다쳤고 13명이 숨졌다.

베이징=이헌진 특파원 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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