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2010”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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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곳곳 수십만 인파 새해맞이 불꽃축제


1일 세계 주요 도시에선 희망찬 새해를 기원하는 불꽃놀이 등 새해맞이 행사가 줄을 이었다.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는 1일 0시 전통적인 새해맞이 행사인 ‘타임볼’ 내리기 행사를 보려는 인파로 가득했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이 버튼을 누르자 크리스털 타임볼이 기둥을 타고 내려왔다. 공이 바닥에 닿는 순간 새해가 시작되면서 1360kg의 꽃가루가 뿌려졌고 불꽃놀이가 이어졌다.

이날 중국 베이징(北京)의 쇼핑몰인 스마오톈제(世貿天階)에서 처음으로 진행된 새해 카운트다운 행사엔 전날 밤부터 수만 명의 시민이 몰려들었다. 대표적 번화가인 왕푸징(王府井)에서도 중국 56개 민족의 전통 복장을 한 100여 명의 무용단이 둥팡(東方)광장에서 화려한 춤과 음악을 선보였다.

일본 각지 사찰에는 참배객들이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북적였다. 매년 연초 3일간 전국에서 300만여 명이 찾는 도쿄(東京) 요요기(代代木)의 메이지(明治)신궁에는 전날 오후부터 새해 첫 참배를 하기 위한 인파가 몰려들기 시작했다. 경인년 새해를 알리는 종소리가 울리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인사말과 환호성이 울려 퍼졌다.

프랑스 파리 에펠탑 주변에는 수십만 명의 시민과 관광객이 모여 크리스마스트리처럼 변신한 에펠탑을 장식한 불빛을 보며 환호했다. 독일 베를린에서도 폭설이 내린 전날부터 새해맞이 축제 ‘질베스터’가 시작돼 수십만 명의 시민과 관광객이 폭죽을 터뜨리며 환호했다.

세계 주요 대도시 가운데 가장 먼저 새해를 맞은 호주 시드니 시민 100만여 명은 이날 0시 정각 하버브리지 등에서 화려한 불꽃이 치솟자 환호성을 지르며 새해를 반겼다. 2010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개최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선 수도 프리토리아와 요하네스버그 케이프타운 더반 등 주요 도시에서 일제히 환호성과 폭죽이 터졌고 시민들은 흥겨운 춤으로 월드컵 성공 개최를 기원했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는 이슬람력을 따르기 때문에 별다른 행사 없이 차분하게 새해를 맞이했다. 정부의 송년·신년행사는 없었지만 일부 시민은 유명 호텔이 마련한 송년 파티에 참석해 새해를 맞았다.

예년처럼 사건사고도 잇따랐다. AP통신에 따르면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는 새해맞이 폭죽으로 적어도 268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뉴질랜드 북섬 코로만델 반도의 휴양지에선 새해 행사 때 술에 취해 무질서한 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경찰이 200여 명을 체포해 과잉대응 논란을 불러일으켰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전지성 기자 vers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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