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미사중 교황 공격 순간포착 영상

지난 24일 밤 10시 경.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성탄전야 미사를 집전하기 위해 바티칸시티 성(聖) 베드로 대성당 복도를 걸어 나오고 있습니다.

신자들과 인사를 나누며 코너를 도는 순간, 갑자기 화면 왼쪽 편에서 빨간색 상의를 입은 한 여성이 목책(木柵)을 뛰어넘어 교황에게 돌진합니다.

경호원이 제지하려 했지만 실패합니다. 여성이 제의를 잡아당기자 교황이 바닥으로 쓰러집니다.

이 영상은 성탄전야 미사에 참석한 일반인이 촬영한 것으로, 뉴스통신사 로마 리포츠(Rome Report)가 입수해 보도했습니다.

다행히 교황은 다치지 않았으며, 2시간의 미사 집전도 무사히 마쳤습니다. 하지만 함께 넘어진 프랑스의 로제르 에셰가라이(87) 추기경은 대퇴부가 골절돼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교황청의 신원 확인 결과, 이 여성의 이름은 수잔나 마이올로(25)이며 이탈리아와 스위스의 이중국적을 가진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마이올로는 경찰 심문에서 "교황을 단지 껴안고 싶었다"고 주장했다고 합니다. 마이올로는 정신 질환을 앓았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1년 전 성탄전야 미사에서도 교황에게 접근하려다 실패한 전력이 있습니다.

동아닷컴 최정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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