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트니 머피 급사’ 왜?…의혹 증폭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2월 21일 17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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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전(현지 시간) 서른둘 젊은 나이로 돌연 사망한 할리우드 여배우 브리트니 머피의 사망 원인을 놓고 각종 추측이 나돌고 있다.

머피는 미 LA 웨스트 할리우드에 위치한 자택에서 샤워 도중 심장마비를 일으켜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LA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8시경 머피의 자택에서 신고전화를 받고 출동해 응급조치를 취하고 인근 LA세다스-시나이 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사망했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일각에서는 마약 복용설, 약물 과다사용에 의한 사망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제기하고 있다.

영국의 일간 텔레그래프는 21일 머피가 코카인을 과다 복용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코카인을 과다 복용하면 갑작스러운 심장 마비가 올 수 있기 때문.

실제로 브리트니 머피가 갑작스럽게 살이 빠진 것은 코카인 때문이라는 소문도 있었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에선 갑작스러운 가슴 통증으로 병원 응급실에 오는 젊은 환자들 가운데 코카인을 과다 복용했거나 코카인과 알코올을 혼합 복용한 사례가 종종 있다고. 머피의 사망 시점이 주말이고, 보통 금요일 밤과 토요일 밤에 무분별한 코카인 사용이 일어난다는 점도 의심스럽다는 것. 또한 코카인과 알코올을 함께 복용하는 것은 단순히 마약을 하는 것보다 심혈관에 더 많은 부담을 준다고 한다. 소량으로도 치사량에 도달하기 때문이다.

이 밖에 텔레그래프는 머피가 지나친 다이어트와 거식증으로 인해 심장 이상을 일으켰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그런가 하면 미 연예사이트 티엠지닷컴은 머피가 심장마비를 일으키기 전 감기 증세로 다량의 약을 처방받아 지어 먹었으며 죽기 직전까지 가족들에게 "매우 아프다"고 고통을 호소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사망 당시 머피의 집에는 여러 개의 처방전이 발견됐다. 사법당국은 "머피가 화장실에 쓰러져 있었다"며 "샤워 도중 쓰러진 것으로 보이고 주변에는 상당량의 구토물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머피의 남편 사이먼 몬잭은 "부검을 원치 않는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경찰은 머피의 정확한 사인을 밝혀내기 위해 부검을 할 예정이다. 부검 결과는 미 현지시간으로 21일에서 22일 사이에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머피는 영화 '8마일', '클루리스', '우리 방금 결혼했어요' 등에 출연하며 귀여운 매력을 발산해 국내에서도 많은 인기를 끌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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