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유치원 교사 ‘주사놓기’ 체벌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0월 27일 17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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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듣지 않는다며 유치원생들을 주삿바늘로 찌르는 잔인한 체벌을 가한 중국의 한 유치원 교사가 공안 당국에 체포됐다.

윈난(雲南)성 젠수이(建水) 유치원의 20대 여교사인 쑨(孫) 모 씨가 21일부터 23일 사이 자신이 가르치는 유치원생 24명에게 '주사 체벌'을 한 혐의(공공안전죄 위반)로 체포됐다고 용호망(龍虎網)이 27일 보도했다.

공안 당국은 쑨 씨의 책상에서 여러 개의 주삿바늘을 찾아 증거물로 압수했다.

쑨 씨의 행각은 어린 자녀가 유치원에 가기 싫다며 떼를 쓰는 것을 이상히 여긴 부모들이 조사에 나서면서 드러났다.

화가 난 학부모들은 유치원을 항의 방문하고 교사의 처벌과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했다. 부모들은 "아이가 대인 기피증 증세를 보이고 있으며 여러 사람이 함께 맞아 질병에 감염됐을지 모를 일"이라고 걱정하면서 "교사로서의 기본적인 자질이 없다"며 해임을 요구했다.

유치원 측은 "쑨 교사가 주변 사람들과 어울리지 않는 등 괴팍한 성격을 보여 왔다"며 "사법 당국의 처리 결과를 지켜보고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20일 쿤밍(昆明) 시의 한 소학교에서는 담임교사가 학생 3명을 발가벗겨 학생들 앞에 세우는 체벌을 가해 물의를 빚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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