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 아트’ 워홀 유품서 재클린 나체사진 발견

  • 입력 2009년 8월 22일 02시 58분


‘팝 아트의 선구자’로 불리는 앤디 워홀이 남긴 유품에서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이었던 재클린(사진)이 직접 서명한 나체 사진이 발견됐다고 시카고트리뷴이 20일 보도했다.

앤디워홀재단은 610개에 이르는 문서상자와 우편배달물 상자를 정리하던 중 최근 이 사진을 발견했다. 1987년 세상을 떠난 워홀은 생전에 수집한 물건을 버리지 않고 모아두는 것으로 유명했는데 뉴욕 맨해튼에 있는 워홀의 4층짜리 집은 골동품 옷 책 공예품으로 가득 차 있다.

재단이 기록보관인들을 고용해 유품 정리 작업을 진행하던 중 발견된 이 사진에는 ‘앤디에게, 영원한 사랑을 담아, 재키 몬토크(뉴욕 주의 지명)’라는 서명이 적혀 있었다. 기록보관인 매트 월비칸 씨는 “재클린은 워홀이 몬토크 해변에 소유했던 별장을 종종 방문하곤 했으며 재클린의 두 번째 남편인 그리스 선박왕 오나시스는 사진사를 고용해 나체로 수영을 하는 아내의 모습을 찍었다”고 말했다. 1971년에 촬영된 재클린의 나체 수영사진은 1975년 래리 플린트가 소유한 성인잡지 허슬러에 실렸으며 재클린은 이 잡지에 실린 사진을 장난 삼아 워홀에게 보냈다.

월비칸 씨는 “처음에는 사진에 있는 서명이 진짜일까 의심했는데 정말로 재클린의 글씨와 들어맞아 놀라웠다”고 말했다.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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