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자 수가 예상을 깨고 큰 폭으로 감소해 미국 경제를 짓누르던 실업사태가 최악의 상황을 지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을 낳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6일 지난주(7월 27일∼8월 1일) 새로 실업수당을 신청한 사람이 55만 명으로 한 주 전보다 3만8000명 급감했다고 발표했다. 이 수치는 당초 시장 전문가들이 내다본 수치인 58만 명을 훨씬 밑도는 것이다. 한때 매주 60만 명 이상씩 발생하던 신규 실업자는 최근 5주 연속으로 50만 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또 특정 사업장의 대규모 감원 단행과 같은 불규칙 요인을 제거한 통계인 4주 이동평균 신규실업자 수는 55만5250명으로 한 주 전보다 4750명 줄어 1월 말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신규 실업자의 4주 이동평균치가 6주 연속 감소한 것은 고용시장이 안정 추세로 접어들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자가 예상을 깨고 큰 폭으로 감소한 데는 대형 자동차업체들의 고용조정이라는 큰 변수가 작용해 일시적으로 통계의 불규칙 현상이 초래된 측면도 없지 않다고 설명했다.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